자폐스펙트럼 아이들 수면문제도 동반 이것 과 연관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 소아청소년들의 수면 문제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ASD 소아청소년들은 불면 등 다양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수면 문제들이 자폐의 핵심 증상과 문제 행동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로 나왔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김희연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신재일 교수, 그리고 소아정신과의 천근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ASD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면 문제의 특성을 확인하는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SD 소아청소년은 정상 발달 중인 또래에 비해 잠들기 어렵고 수면 효율이 떨어지며 전체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잠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뇌파는 깨어 있는 '렘(REM) 수면'이 적고 주간 졸음을 더 많이 호소하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연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특정 수면 문제들이 자폐 증상, 행동 문제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수면 관련 불안과 입면 지연은 자폐의 핵심 증상 중 하나인 제한된 관심사에 대한 몰두와 반복 행동과 연관이 있었으며, 밤에 자주 깨는 것은 공격적 행동, 기분·불안·주의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 행동과 연관되었습니다. 또한, 주간 졸음을 많이 경험하는 아동의 경우 더 높은 비율로 기분·불안 문제를 동반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ASD 소아청소년들이 다양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이 잠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폐 증상과 행동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면 문제에 대한 개입을 통해 자폐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 제한된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로 알려져 있습니다. ASD 유병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6명당 1명으로 증가 추세이며, 국내 유병률도 약 2% 내외입니다.

수면 문제는 ASD 환자의 40~80%가 겪는 문제로, 수면 영역뿐만 아니라 자폐 증상과 문제 행동들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피디미알러지 앤 시키애트릭 사이언스(Epidemiology and Psychiatric Sciences)'와 '유러피안 차일드 앤 애덜레슨트 시키애트릭(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