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고혈압과 술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고혈압이 없는 사람도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상승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모데나대 공중보건학 교수인 마르코 빈체티 교수가 의학저널 '고혈압'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소량이라도 술을 마시는 성인들에게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에게서 알코올 섭취는 수년에 걸쳐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소량의 알코올도 체내에 흡수되면 이완기의 혈압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폴 웰턴 박사는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 모두 (심혈관계) 위험을 초래하지만, 두 가지 중 수축기 혈압이 성인들에게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습니다.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하, 이완기 80mmHg 이하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탄력을 잃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혈압 상승의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고,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 연구 논문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27세 성인 1만9000명을 상대로 실시되었습니다. 표본은 5년간 알코올 중독이나 폭음,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없었던 이들로 제한됐습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2g의 알코올, 즉 1잔 미만의 술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년에 걸쳐 평균 1.25mmHg 상승했습니다. 하루 평균 48g의 알코올을 마신 경우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5mmHg 정도 높았습니다.
혈압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술을 마셔야 한다면 최소한으로 마시고, 운동 등 심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