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두 잔의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남성에게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 교수와 신선희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남성은 음주 여부와는 무관하게 협심증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2019∼2021년에 전국에서 수행한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최근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에탄올은 술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화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 숙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아세트알데하이드이며, 이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이 감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량이 많아져 얼굴이 빨개지거나 피부가 가렵고, 맥박이 빨라지며 두통 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이 빨리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35세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협심증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보승 교수는 연령, 흡연, 비만도,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이 비슷할 경우 술 한두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1.34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6배 더 높아진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병원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얼굴이 빨개지는 체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 협심증 발생 위험이 6배가량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강 교수는 한국인에게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자체가 심혈관이 막히게 할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라며 연말연시 건강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음주와 흡연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더욱 주의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