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출산력 있는 여성과 지방간, 그리고 당뇨병 사이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 임신성 당뇨(임신 20주 이후에 처음 발견되는 당뇨병) 병력이 있는 여성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제2형(성인)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의 조유선 교수와 데이터관리센터의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가 이 연구를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출산력 있는 여성 14만여 명을 3.9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연구 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과거 임신성 당뇨 병력과 지방간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1.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 없고 지방간 현 병력 없는 그룹
2.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
3. 지방간 병력만 있는 그룹
4.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병력이 모두 있는 그룹
그 결과,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현 병력이 모두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1배, 지방간 병력만 있는 그룹에서는 2.26배,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병력이 모두 있는 그룹에서는 6.45배 높았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에 있어 임신성 당뇨병 병력과 지방간 병력이 서로 상호작용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는 여성 중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취약 군을 정의할 때, 현재 지방간 유무를 선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 교수는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은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며 과다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지방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인 '유러피안 저널 오브 에피데미올로지(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